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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임춘식 동지 ; 지구문학 시부문 신인상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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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0-01 18:26 조회1,8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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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식 시인을 말한다.


白木蓮 외 2편


 즈믄 고향에 순결하게 피어난 꽃잎은

 혼탁함에 물들지 않는 純情

해 솟으면 꽃잎 벙긋거려

 봉오리에 순결 나부껴


 바람이 맴돌면

 달빛 향기는 별이 되어

 현란하게 피어나

 나를 어디로 끌어가는가


 그 純潔함은 한얼 정신으로 어울려

 강강수월레 마을 되는 太平天下


억새꽃


神聖하여

 넓은 들에 사는 故鄕이든가


 그래도 모자라서

 바람결에 닦아쌓는 純銀바다


 사람들은 끝내 純銀빛에 마음을 풀어

 억새꽃밭에 던져버리고 싶은 美鄕


바람은 어디서 몰고 오는지

 축제 한마당


 가을 하늘은 온통 노을의 웃음밭이구나

 억새야 너의 故鄕은 슬픈 바람이더냐?


 日沒


붉은 빛이 삼키는 强力弱食

흙바위 절벽도

 햇살로 채색되고


 세월은 부끄러워

 절절 끓어오르는

 황홀함의 절정으로

 날아가고 있는데


 저 불타는 하늘과

 넘실대는 바다위에

 죽음이 밀려오는 공포로움


 아무도 모르는 절정의

 저 순간을 누가 알랴


[詩 審査評]

林春植은 現職 大學 敎授로서 大學院長의 職分을 맡고 있는 學問의 길에서도 크게 成功한 學者이다. 또 우리의 記憶에 아직도 生生한 품바 김시라를 우리 사회에 등장 시켰던 산 歷史의 主役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文壇에서도 活潑하게 活動하고 있는 기성 作家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登壇의 길을 밟기 위해 여러 편의 作品을 보내왔다. 수도거성(水到渠成)의 글월(文學) 가람(江) 이루려는 그의 謙虛함을 높이 評價한다.

詩는 예술이다. 그러므로 詩論을 고집한다는 것은 無意味한 일이다. 예술은 個人마다의 自己 思想이나 哲學을 되도록 메타포에 의해 자기 마음대로 表現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어느 詩論에 의해, 그 詩論에 맞춰서 써야 詩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自己 個人의 肉聲으로 創造해 내면 詩가 되는 것이다. 잘 되고 못 되고 評價는 讀者의 몫이다.

우선 林春植의 詩 가운데 <白木蓮>, <억새꽃>, <日沒> 등, 3편을 審査委員 의견 一致를 보아 當選作으로 뽑았다. 그의 詩는 단 한 줄도 시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거나, 當選되기 위해 無理數를 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自己肉聲이 역역하다. 우선, 詩心의 純粹性에 好感이 간다.

 <白木蓮> 詩 한 편만 보기로 한다. 즈믄 故鄕과 白木蓮과의 이미지가 相通됨을 느낄 수 있다.

제1章에서 好感이 갔으며, 제2章 역시 詩의 主題와 內在律이 無理가 없다.

제3章에서 “바람이 맴돌면/달빛 향기는 별이 되어/현란하게 피어나/나를 어디로 끌어가는가” 이러한 표현은 재미있는 이미지다.

마지막 終章에 가서 “그 純潔함은 한얼 정신으로 어울려/강강수월레 마을 되는 太平天下” 이처럼 終章이 이 詩의 主題를 완벽하게 補完한 詩였으며, 興味 진진한 詩的 感興을 일으키고도 남음이 있다.

主題인 題目과 完璧하게 끝을 맺고 있다. 강강수월레라는 표현이 生疎하지만, 新鮮한 이미지를 聯想시키며, 繪畵的으로 壓倒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林春植은 그동안 文學과는 거리가 있는 學問에 오래 동안 精進해 왔었다. 그러나 고교 시절 이미 서울대와 경희대에서 施行했던 全國고교생 문예현상에서 으뜸상(壯元)을 차지했었던 底力이 그대로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기 그지없다. 地球文學에 좋은 詩人을 맞이하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더욱 精進하기 바란다.


심사위원 : 김정오 진을주 함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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